세상의 모든 것을 비춰 보이는 이야기 거울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 <태평광기>는 신선에서 요괴까지, 노름에서 점술까지, 용에서 호랑이까지 사람의 주변에 있는 것, 즉 상상력이 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루고 있는 놀라운 이야기책이다. 왕조현과 장국영이 나왔던 영화「천녀유혼」의 원작도 여기에 들어 있다. 또한 21권이나 되는 완역본을 펴낸 경험이 있는 옮긴이의 내공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.